사회복무요원 0x05 : 첫날 업무 배우기, 세무과에서의 하루

사회복무요원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첫 출근, 낯선 환경에서 업무를 배운다는 것은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무과에서 근무를 시작하며 배운 업무들과 하루 일과를 소개합니다.
 
저는 첫날에 행정지원과에 가서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과 지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세무과"로 가라고 하셔서 엄청 좋았습니다. 뭔가 세무과 라는 이름만 들어도 사회복무요원 기간 동안 시간을 낭비 하지 않을 것 같고 마음만 먹으면 제가 기대했던 것들 보다 많이 배우고 얻을 것이 많을 것 같았습니다. 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세금에 대해서 잘 알수록 좋고 지방세에 대해서도 제가 아직 잘 모르는 분야이기에 설렘가득했습니다. 
 
배정을 받고 세무과로 가니 팀장님 두분이서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선임도 소개해주었는데 제가 이번에 훈련소에 트러블이 살짝 있었다가 화해해서 사이가 좋아진 3소대 1생활관 분대장 형님이 앉아계셔서 엄청 놀라고 반가웠습니다. (평소에 훈련소에서 그 형을 좀 멋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부담스러울 정도로 제가 훈련소에서 소대장 훈련병도 하고 엄청 열심히 했다면서 제 칭찬을 엄청하면서 소개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팀장님 두 분과 선임형,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서 간단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소파에서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무 좋으신 분들을 만났다는 생각에 여기서 엄청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티타임이 끝나고 선임형이 많은 것들을 설명해주고 인수인계 해주셨습니다.
 
아래부터는 간단하게 메모했던 것들을 정리해서 적어보겠습니다. 
 

1. 첫 출근: 좌석 배치와 업무 환경

• 세무과의 좌석 배치를 안내받고 자신의 자리를 확인.
• 함께 일할 주사님들, 팀장님들과 간단한 인사 및 조직 구조 파악.
• 초기 업무 환경과 시스템 설정 방법 학습.

2. 주요 업무 소개: 국세와 지방세

• 국세와 지방세의 차이
  • 국세: 국가 예산(국방비 등)에 사용, 예: 주식 세금(20% 국세, 2% 지방세).
  • 지방세: 지방자치단체 운영비에 사용, 예: 자동차세, 취득세, 주민세 등.
• 업무 분류
  • 국세 관련 문의는 세무서로 안내.
  • 지방세 납부 및 고지서 관련 업무 처리.

위 이야기를 듣고 따로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만간 따로 블로그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3. 납세 안내 및 처리 방법

• 납부 과정
  • 납세 고지서를 지참하지 않을 경우 주민등록번호로 검색.
  • 카드 납부 가능, 현금 납부는 은행에서만 처리.
• 납부 후 절차
  • 영수증 2부 출력(납세자용, 공무원 보관용).
  • 정산 후 5시 30분에 문서 정리 및 주사님께 전달.

4. 주요 지방세 항목

• 취득세: 부동산, 자동차, 중기 등 취득 시 납부.
• 등록면허세: 사업 등록, 미용, 의료기기 판매 등 면허와 관련된 세금.
• 주민세: 소득 있는 모든 주민이 납부.
• 재산세 및 자동차세: 각각 연 1회 또는 2회 납부.

5. 주민 요청 처리

• 민원인이 고지서를 지참하지 않은 경우 신분증으로 대체 검색 가능.
• 신호위반, 속도위반 등 교통 관련 과태료는 해당 부서로 안내.
• 여권 발급, 주민등록증 재발급 등은 별도의 기관에서 처리하도록 설명.

6. 행정복무 관리

• 휴가 및 병가 사용
  • 연가(1년차 15일), 병가(30일) 사용 가능.
  • 병가는 시간 단위로도 사용 가능하며, 진료 확인서 필요.
• 일상적인 청소와 정리
  • 매일 퇴근 전 책상 및 주변 정리.
  • 주 1회 공용 공간 청소 참여.
  • 주 1회 화분에 물주기.
• 우편 반송 업무

7. 그 외 팁

• 초반 업무 적응에 1~2일 소요, 주변에 문의하며 배우기.
• 민원인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차분히 안내.
• 매일 업무를 기록하고, 다음 교대자에게 업무를 인수인계.

 
 

선임형님 ㅠㅠ

선임 형님이 첫날이라 아무것도 챙겨오지 않은 저에게 주식 하냐고 묻고 책도 추천해서 빌려주시고 
식권도 없는 저에게 본인의 식권을 주면서 사주겠다고... 밥먹고 카페에서 커피랑 도넛까지 사주셨습니다. 
커피랑 도넛은 무조건 제가 산다고 했는데 형님이 무조건 산다고 그래서 정 그러면 마지막날에 커피 한 잔 사달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되나 싶었습니다. 사실 물질적인 것 말고도 설명도 자세하고 꼼꼼하게 해주시고 군적금 빨리 들어야한다면서 형님이 제 자리 봐줄테니 이번주 안에 은행가서 적금도 들어라 하시고 여러모로 감동했습니다!

 
근무한 지 초반에는 조금 공부를 해야지 오시는 분들에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고 저도 언젠가 공부해야지 했던 부분이라 즐겁게 공부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