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8. 07:17ㆍ인생 도구/사회복무요원
사회복무요원
훈련소에서 여러 느낀 점들이 많다. 노트에 적어온 내용들을 한번 짚어보고 앞으로 1년 9개월 동안의 내 태도를 한번 정리하고 가려고 한다.
노트에는
"사람들을 보니 리더가 되려고 하기 보다는 귀찮고 부담스러우니 누군가 리더가 되어서 끌어주기를 원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나는 리더를 하고 싶어하고 대표로 혼나거나 칭찬받거나 집단의 대표가 되어서 책임지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다들 꺼려하니 경쟁률이 없어서 편하게 원하는 일들을 할 수 있었다." 랑 또 좀 자세히 적기는 그렇지만 "나는 아직 덜 정의로우며 아직까지 조금 주변 눈치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사람 자체를 다루는 법? 어감이 이상한데 뭔가 그런 부분에서는 여전히 탁월하다고 느끼긴 하지만 좀 더 이론에 근거해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 내성발톱 무조건 치료하는 것이랑 다이어트는 무조건 해야겠다" , "목소리 크기가 큰 것이랑 매사에 자신감 넘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복받은 거라고 생각이 들었고 이런 부분을 많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등 이런 가벼운 생각들도 메모가 많이 되어 있고 그 중 인상깊었던 키워드 하나에 대해서만 글을 이어가자면 "시간"에 관련된 것이다.
군대에 있으면 조교님들도 그렇고 교관님들도 그렇고 왜 해야하는 지 모르고 그냥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단순 반복해서 해야하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행동들... 나는 이런것들을 보충역이라는 이유로 3주만 경험하고 사회로 나간다. 현역들은 5,6주를 훈련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이를 보내고 난 뒤에도 사회가 아닌 자대로 이동한다. 군인 신분으로 1년 6개월을 보내야 하는 것인데 이때 뭐 독서하고 운동도 하고 자기계발하면서 공부도 해서 여러 대회도 나가고 한다면 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는 쉽게 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인다고 한다. 나는 위 모든 것을 하면서 보낼 수 있는 1년 9개월의 시간을 얻은 것이고 그럼 이 시간을 진짜 소중하게 대하고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담을 하자면 나는 본가가 아닌 타지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월세가 따로 나간다.
월세라는 불필요한 지출을 해가면서까지 타지역에서 근무하는 이유 또한 "시간"이다. 본가는 경쟁률이 높아서 나의 스택으로는 구청,시청,대학교 등 비교적 자기계발 할 수 있는 곳에서 근무를 할 수 없고 타지역에서는 그것이 가능했기에 타지역에서는 약 6시간 정도 본가보다 자기계발 시간을 더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교통비는 근무하는 곳 근처로 이사해서 도보로 이동하여 절약할 수 있고 그렇게 따지면 6시간 * 약 20일 동안 월세 + 관리비 약 50만원에 가치를 내야한다.
500,000원을 120시간으로 나누어 보면 시간당 약 4200원의 가치를 창출해야한다. 나는 어떤 방법으로든 시간을 활용해서 4200원 이상의 가치를 뽑아낼 자신이 있기에 타지역에서 근무하면 나를 성장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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