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5. 12:02ㆍ인생 도구/사회복무요원
사회복무요원
훈련소에 가기 전 여러 걱정과 설렘 속에 아래 글을 하나 작성하고 갔다. 글 속에는 내가 3주동안 기대들과 궁금증, 얻어올 점 들을 적어놓았는데 현재 다녀온 시점에서 하나하나 ?를 !로 바꾸는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https://mkisos.tistory.com/entry/%EC%82%AC%ED%9A%8C%EB%B3%B5%EB%AC%B4%EC%9A%94%EC%9B%90-0x01-%ED%9B%88%EB%A0%A8%EC%86%8C-%EA%B0%80%EA%B8%B0-%EC%A0%84
진짜 진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제덕 선수부터 인라인스케이트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병희 선수까지
그리고 k리그 2부리그 선수들도 있고 고학벌부터 산업체, 문신친구들까지 너무 다양했고 또 훈련소 동기들 말고도 조교님들 교관님들 엄청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생각들을 많이 정리했고 배울점과 배우면 안될점을 또 나열하며 김문기의 인간관계론을 업데이트하고 많은 사람들의 빅데이터를 한번에 쌓는 계기가 되어서 성장은 무조건 한 것 같다.
https://mkisos.tistory.com/entry/%EC%9D%B4%EB%9F%B0-%EC%82%AC%EB%9E%8C%EC%9D%B4-%EB%90%98%EB%8F%84%EB%A1%9D-%EB%85%B8%EB%A0%A5-%ED%95%B4%EB%B3%B4%EC%9E%90
정신전력 교육시간이 첫주에 엄청 많고 다른 주차에도 저녁시간에 해주시고 또 마지막주에 행군끝나고도 여러 특강을 해주셔서 많이 리마인드하는 시간이 있었다. 나라가 있어야 국민이 있고 그런 나라가 있으려면 지킬 힘이 필요하다. 국방부는 우리가 2년을 투자함으로써 앞으로 몇십년과 내 자식들까지도 지킬 수 있는 보험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공감하면서 들었던 기억이 있다.
또 어떤 친구가 훈련소 온 것 조차 너무 화가난다고 국방부, 나라가 나를 이곳에 보냈다고 막 했는데 강사님께서 나라가 보냈다고 보기보다는 우리의 주 적인 북한의 김정은 정권과 북한 군이 주기적으로 공격을 하고 위협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나라를 지켜야한다고 한번 더 말해주셨다.
맨손제식, 총기제식 뭐 다 할만했고 크게 지적을 받지 않았다. 그리고 소대장 훈련병이라서 훈련 이동간, 식당 이동간 등 여러 이동 때마다 걸음가 행진을 부르고 뜀걸음때도 걸음가 행진 군가 행진을 하며 인솔을 했었기에 자신이 조금 있다.
소총관리도 안전검사 + 총기분해 + 안점검사까지 2분 30초라고 했는데 초반에 용어만 조금 헷갈렸지 시간은 널널했다.
화생방은 실제로 들어가지 않아서 조금 실망했다. 그냥 9초안에 쓰는 거라 각개때 가스피어두고 방독면쓰기 정도만 했다.. 이거 관련해서는 어디가서 썰도 못풀고 못해봐서 속상하다.
사격같은 경우는 50,100,200 20발 만발했다. 영점 조절도 엄청 잘되어서 상으로 총 9클리크 조정하고 사격에 들어갔었다.
어릴때부터 집에서 비비탄 총으로 장애물 세워두고 맞추는 연습을 해서 그런가 동심원 만들고 이런 것도 어색하지않고 어렵지 않았다.
처음에 안경이랑 방탄모때문에 불편한가 했는데 방탄모 제대로 쓰니까 아무 문제 없더라.
둘째날부터 바로 분대장훈련병을 뽑는데 훈련소 가기전에 모두가 엄청 귀찮다고 하지말라고 했던 기억이 있었고 그런데 나는 직책같은 거 엄청 좋아해서 또 항상 리더했고 그러니까 이걸 남이 한다는 생각만해도 미래의 내가 속상할 걸 알아서 고민이였다. 근데 그냥 굳이 분대장보다는 소대장 중대장 이런 거 할때 해야지 했는데 우리 분대에서 아무도 안나와서 가위바위보로 분대장 부분대장을 뽑기로 했고 결국 가위바위보 꼴찌해서 분대장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마자 중앙에서 방송으로 분대장, 부분대장 나오라고 하셨고 복도에 각 생활관별 분,부분대장 모아두고 구령조정을 시키더니 바로 소대장님이 "검정 옷 안경 쓴 너 2소대장이다."라고 하셔서 그렇게 그냥 소대장이 되었다. 중대장은 김제덕선수가 하는 걸로 했다.
그냥 첫날부터 불침번을 바로 섰다..
우리 백호 1중대가 보충역이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조금 빡센거였나? 무튼 퇴영을 10명 넘게해가지고 불침번을 이틀하고 하루쉬고 이런 간격으로 쭈욱했다. 초번초부터 말번초까지 다 골고루 해보았다. 불침번때는 그냥 공책에 하루 일기 적거나, 편지쓰거나, 디데이 계산하거나, 선수들 싸인받고 사람들 연락처 교환하고 심심해서 2의 거듭제곱 2의 68승까지 계산하고 막 그렇게 보내니 시간은 잘가더라.
그냥 첫날에는 현타가 많이왔고 그 이후로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나는 훈련소에서만 하니까 다행이지 1년 6개월을 이렇게 하면 ... 난 사회에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일주일에 주말마다 1시간씩 1번 만질 수 있더라 그냥 오랜만에 폰 보니 어색했고 연락하니 신났다. 차라리 아예 없애고 인편 받는 게 더 재미있고 기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다.
주말에는 훈련병 px 제한이 있어서 질레트 면도기 하나만 샀고 따로 하나도 안샀다.
다른 친구들은 샴푸 린스 크림들 막 샀는데 나는 올인원 챙겨갔기에 수료때 술이랑 캔음료사서 자취방에 채워넣고 딱 그정도만 했다.
술은 인기가 많아 금방 다 팔려서 위스키 jura 12년 그것만 딱 샀다.
오늘은 이렇게 다녀와서 가기전 내용들만 정리해보았고 주차별로 많은 썰들이 있는데 시간이 나면 천천히 글을 작성해 볼 생각이다.
'인생 도구 > 사회복무요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복무요원 0x06 : 지방세 납부용 카드리더기 오류 해결 (2) | 2024.12.30 |
---|---|
사회복무요원 0x05 : 첫날 업무 배우기, 세무과에서의 하루 (1) | 2024.12.29 |
사회복무요원 0x04 : 훈련소에서 느낀점과 앞으로의 태도 정리 (2) | 2024.12.28 |
사회복무요원 0x03 : 훈련소에서 (2) | 2024.12.27 |
사회복무요원 0x01 : 훈련소 가기 전 (0) | 2024.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