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9. 12:12ㆍ사색 도구/삶과 생각
이 글은 인프런 김영한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개발 공부와 취업에 대해 와닿았던 이야기를 듣고 내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개발자로 성장하는 3단계
1. 공부하는 단계
현재처럼 인강을 듣고 개념을 익히는 단계다. 책이나 강의로 지식을 쌓고, 개념을 이해하며 기초를 다진다.
2. 체득하는 단계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나 실습을 통해 직접 코드를 작성하며 체화하는 단계다. 강의를 듣고 "아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실제로 코드를 작성해보면 막히는 경우가 많다. 그때 비로소 진짜 이해가 시작된다.
- "아 이게 이거구나"라는 깨달음과
- "아 이걸 내가 모르고 있었구나"라는 겸손함,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경험하면서 실력이 올라간다. 이 단계에서는 토이 프로젝트, 캡스톤, 실습 프로젝트, 실무 경험이 모두 해당된다.
3. 정리하는 단계
면접을 앞두거나, 특정 기술을 정복하고자 할 때 그동안 공부하고 체득한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단계다. 정리를 해야 말이 나오고, 말이 나와야 면접에서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다.
이 세 단계를 시기별로 나누어 진행하기보다, 기술별로 세 단계를 동시에 순환시키는 방식이 효율적인 것 같다. 예를 들어,
- 공부하면서 곧장 프로젝트에 쓸 것을 염두에 두면 집중력이 올라가고,
- 막상 써보면 막히면서 오류를 만나게 되고,
- 그걸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리가 된다.
완벽히 모든 개념에 대해 이 세 단계를 거치는 건 어렵지만, 한 번이라도 세 단계를 모두 경험한 기술은 오래 기억되고 자신 있는 분야가 된다.
열정 X, 목표 X, 시스템 O
김영한님이 말한 문장 중 가장 와닿았던 건 바로 이 말이었다.
"열정은 순간적이고, 목표는 이뤄지지 않으면 꺼진다. 그러나 시스템은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
개발 공부는 단기간에 끝나는 마라톤이 아니다. 최소 8개월에서 1년, 길게는 현업에 들어가서도 계속 성장해야 한다.
그래서 열정만으로는 부족하고, 목표만으로는 유지되지 않는다. 루틴, 패턴,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공부, 운동, 수면, 생활 패턴이 맞춰진 루틴 속에서 시간을 꾸준히 쌓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게 하면 어느 순간 내공이 쌓이고, 그 내공이 나를 빛나게 해준다.
실제로 나는 지금 매일 밤 11시에 잠들고 아침 6시 30분 전에 일어나 하루 5시간 이상 개발 공부를 하고 있다.
훈련소를 다녀온 지 4개월, 아직도 16개월이나 남았다. 이 시간을 시스템으로 채워간다면, 지금보다 10배는 성장해 있을 자신이 있다.
요즘 나는 공부하면서 두려움을 느낀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좋은 회사에 갈 수 있을까? 미래는 괜찮을까?
하지만 이 루틴과 시스템을 믿고 간다면, 두려움보다 설렘이 커질 것이다. 설렘이 두려움을 이기도록.
천천히 준비해서 설렘이 두려움을 이기는 날까지
더 좋은 회사로 도전하자
요즘 서비스 회사들은 개발자 TO가 무제한에 가깝게 열려있다. 물론 정말 TO가 무한인 건 아니지만, 실력만 된다면 면접을 보고 바로 뽑히는 시대다.
특히 신입보다 경력자의 이직이 더 쉬운 시대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2~3티어 회사에 들어가 경력을 쌓고 나중에 이직하는 루트도 매우 일반적이다.
개발자 지원자는 많지만, 좋은 개발자는 적다. 실력 있는 개발자에게 취업 시장은 넓고 깊다. 기본기를 넘은 실력을 갖춘다면, 취업 시장의 문은 무한히 열려 있다.
가끔은 쉼과 응축이 필요하다
대나무는 자라다가 멈춘다. 멈춘 그 순간, 마디를 만든다. 그리고 다시 높이 자란다.
이 말처럼, 공부나 개발도 쉴 때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쉬어야 에너지가 응축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개월에 한 번씩, 스스로를 돌아보고 지금까지의 공부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자. 다음 목표를 향한 준비 단계로 삼는 것이다.
공부에도 리듬이 있다. 항상 앞으로만 달릴 수는 없다. 때로는 쉬어야 더 높이 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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