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2. 07:55ㆍ인생 도구/실리콘밸리 상륙작전
실리콘밸리 상륙작전
실리콘밸리 상륙작전은 23살 대학생이 24년 1월에 꿈을 꾸기 시작하여 24년 8월에 "글로컬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서 미국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그 과정과 여러 장면들을 남겨보려고 한다.
24년 8월 12일
여행 저녁이나 중간중간에 시간 날 때마다 그때의 느낌과 간단한 일과들을 메모해두었기에 메모와 기억에 의존해서 한달전의 일들을 기억해보려고 한다.
청주에서 인천으로 출발
17시30분 비행기였지만 지연되어 19시라길래 점심쯤 청주에서 출발해서 3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비행기가 또 지연되어서 22시쯤에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총 5시간이나 지연되었기에 미국에서의 첫째날 예약한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에 못가게 되어 돈은 돈대로 넷이서 24만원 날리고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쉬웠다.
하지만 인천공항 태어나서 처음가는 거라 많이 둘러보고 구경할 생각에 다들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고 공항투어를 시작했다.
LA한인타운에 북창동순두부가 유명하다는 걸 알고 비교해볼 생각으로 북창동 순두부를 시켜 먹었는데 엄청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 한식이라 생각하고 먹었는데...
인천공항에 여러 공연들도 보고 릴스도 찍고 구석 구석 돌아다니니 시간이 금방갔다.
검사 다 마치고 면세점 구경하고 롤아케이드 구경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닫았더라.. 그냥 빵사먹고 양치하고 세수하고 비행기 탑승했다.
비행기 좌석이 엄청 넓고 패드에는 비긴어게인, 톡파원 25, 뭉쳐야 찬다, 아는 형님 등 여러 예능, 영화 컨텐츠들이 많아서 아이패드와 휴대폰에 오프라인 저장한 영상은 꺼내지도 않았다.
3 3 3 좌석으로 앉아서 가는데 왼쪽 3명이 함께 가는 형들이고 나는 중간에 통로측에 앉았다.
바로 옆과 앞뒤로는 중국 부모님들과 애기들이였는데 내 바로 옆 애기 남매는 너무 귀여웠다. 중간중간에 시끄럽고 밝기 조절을 못해서 도와주고 했지만 애기니까~ 그리고 귀여워서 마냥 행복한 비행이었다.
갑자기 옆에 남자아이가 코피가 나길래 받아 놓은 티슈로 도와주고, 또 움직이면서 기내식과 물을 다 쏟을 뻔해서 내가 들어주고 도와줬는데 건너편 옆에 앉은 애들 어머니께서 "xièxie"라고 너무 크게 해주셔서 살짝 부끄러웠다. 하지만 제 2외국어 중국어를 한 나는 자동으로 "búkèqì"라고 말했고 분위기가 엄청 좋았던 기억이 있다. (사실 이 한마디하고 너무 뿌듯했다. 영어 말고 중국어도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승무원분들도 영어쓰다가 중국어쓰다가 하는 모습을 보고 엄청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영화보다가 자다가 한국 시간으로 새벽 한 3시 20분 되었을때 형들이랑 각자 와인, 칵테일 시켜서 짠메랑하고 마셨는데 그냥 비행기에서 술 마셔보고 싶었다. 그리고 태화형이 오징어짬뽕 컵라면을 시켜먹는데 냄새가 진짜 ㄷㄷ 비행기에서 라면도 경험이라 한입 받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꼭 먹겠다고 다짐했고 결국 먹었다 ㅎ.
행복한 비행생활 후 무사히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가장 입국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공항이라 넷 다 엄청 긴장하며 또 물건도 잘 지키고 전우조로 움직이자며 난리 났었다.
입국 심사 질문은 먼저 학생이냐 묻고 그룹이 어디까지 함께 여행왔는지 체크 후에 어디 지역 갈 것인지, 얼마나 머무는지, 어디에 머무는지 물으셨고 준비한 숙소 바우처와 여러 입장권들을 보여드렸고 한명씩 여권과 지문 검사하며 스몰토크하고 통과했다.
별 거 없었다! 리턴티켓도 있고 학생이라 쉬웠던 느낌이다.
짐 찾고 둘 둘 나누어서 화장실가고 나랑 준화형이 짐을 지키고 있는데 흑인 형님께서 그루브타면서 이쪽으로 성큼 성큼 걸어오시더니 "Baaaaam!" 하시면서 놀래켜서 너무 쫄아서 지키고 있던 태화형 짐 그 자리에서 놓아버렸다. 나랑 준화형 둘다 엄청 놀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미국이라 너무 긴장하고 쫄아있었던 것 같다.
나오니 오후 7시였는데 너무 쨍쨍하고 시원하고 날씨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씨였다.
바로 우버 2xl불러서 이동했다.
에어비엔비로 여러 사람들이랑 함께쓰는 집을 빌렸는데 해가 지고 있어서 빨리 금문교라도 가자고 이동했다.
골게 뷰포인트로 이동 후에 밤에 보니 엄청 예뻤다. 시차적응 그런 거 없이 컨디션은 엄청 좋았는데 저녁에 바람이 부니까 엄청 추워서 준화형 말고 셋 다 바람막이 챙겨와서 입었다. 준화형은 안챙겨와서 다음 날 유니온 스퀘어 자라에서 아우터 겟함 ㅎ.
사실 사진찍고 눈으로 보고 말고는 할 게 아무것도 없었다. 너무 어두워서 빨리 우버타고 이동을 해야했다.
저녁 9시 40분쯤이였는데 주변 식당이 모두 문을 닫아 그나마 알고 있던 유명한 마트인 트레이더 조로 찍고 이동을 하던 중에 9시에 문닫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여곡절끝에 트레이더조 도착해서 살펴보니 건너편 근처에 타겟 마트가 있어서 10시에 문닫는 것을 확인하고 도착 후에 5분만에 장을 봤다. 간단하게 아침과 저녁에 대충 먹을 것만 구매했다. 라면, 빵, 피자, 오트밀 우유.
쇼핑하고 나오니 타겟도 불이 바로 꺼지고 거리는 어둡고 우리는 우버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또 어떤 남자 둘이가 걸어오더니 엄청 크고 무섭게 웃길래 나랑 태화형은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갔고 준화형이랑 태형이형은 벽에 붙어서 탈출했다. 나랑 태화형도 막다른 길로 튀어가지고 천천히 걸어서 피했는데 바지 벗고 난리였다. 아직도 어떤 사람들인지 의문이다.
집가는 길에 우버 기사님과 이후에 만나는 사람들 마다 물어보니 샌프란시스코는 꽤 위험한 동네였고 우리 숙소는 매우 위험지역이라고 한다. 밤에 총소리도 들으며 잤으니 ...
그냥 이때까지는 미국에 대기업이나 아는 브랜드 보이면 다 찍고 다녔다. 2번째 사진은 숙소 뷰.
저녁에 피자먹으며 공용거실에서 티비보고 이야기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다. 텀블러 챙겨왔는데 진짜 필수인 거 같다. 물이 비싸기도 하고 식수대 물의 물이란 물은 지나가면서 다 마셨는데 맛이 너무나도 차이가 났다. (물슐랭)
오늘도 "MK 실험실"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FFP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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