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를 찾아서 (인턴십 체험수기)

2024. 9. 12. 09:31코딩 도구/인턴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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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기 계절학기 인턴십 

회사: 창의적인 웹 디자인과 맞춤형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전문 기업
날짜: 2024.06.24 ~ 07.19
시간: P.M. 14:00 ~ P.M. 18:00

 

개발자라면 다들 한 번씩은 실리콘밸리를 꿈꾸지 않는가?

실리콘밸리가 너무 궁금하고 어린 나이에 실리콘밸리를 경험하고 싶었던 나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그곳에 있는 기업에 일하시는 분들 약 500명 이상에게 콜드 메일을 보냈고 24년 8월에 실리콘밸리에서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님과 면담, 식사, 기업탐방을, 애플 프로그램 매니저님과 커피챗을 약속하고 만나고 왔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두 분 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 인턴십의 경험이었다. 나는 SW중심대학사업단의 "2024년 하기 계절학기 인턴십" 프로그램 덕분에 짧지만 굵은 인턴의 경험을 했기에 더욱 공감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렇게 한국에 돌아와 인턴십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곱씹으면서 체험수기를 적으려고 한다.

(인턴십을 하며 그 당시에 블로그에 글을 적었기에 자세히 궁금하신 분들을 이 블로그 https://mkisos.tistory.com/category/%EC%9D%B8%ED%84%B4%EC%8B%AD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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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l Fast -> Positive Influence 포기하는 방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mkisos의 블로그는 코딩,독서,일상에서의 생각 등을 다룹니다. 이메일 : mkisos7900@naver.com 인스타그램 : @mk_isos

mkisos.tistory.com

 

인턴일지

대표님에게 “W를 찾아서”라는 강연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나 자신이 그 0.1%의 창의적인 사람, 즉 'W'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금의 나는 W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W를 돕는 0.9%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과정에 기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강연

이번 인턴십을 통해 나는 중소기업의 운영 방식과 실무 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싶었다. 한국의 IT 중소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으며, 기획과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목표였다. 내가 관심 있는 AI, Web 3.0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사가 어떻게 발전을 도모하는지 알아보고 싶었으며, 실무 기술을 통해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또한,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비교하며 내 진로를 탐색하는 것도 중요한 계획 중 하나였다.

 아래 사진은 내가 실제로 인턴십을 경험하기 전에 블로그에 써놓은 글 일부이다. 이렇게 적고만 가도 의식이 많이 되어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인턴 출근 전

내가 속한 중소기업에서 맡은 주요 업무는 웹사이트의 기능 개선과 번역작업이었다. 웹사이트의 API 이용과 전처리 작업을 배우고, 회사에서 사용 중인 그누보드, PHP와 같은 툴들을 실습하는 기회를 가졌다. 처음에는 그누보드와 CMS(Content Management System)가 생소했지만, 대표님과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 개념을 익히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었다. 매일 진행되는 미팅에서 나는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하고, 업무 방향을 조율하며 실무 환경에 적응해 나갔다. 또한, 업무 외적으로는 대표님과의 다양한 대화에서 비즈니스와 시장 흐름에 대한 통찰을 얻으며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

 인턴십 중 해결해야 할 문제도 여러 번 직면했다. 특히, 다국어 지원 웹사이트 구축 과정에서 번역 API 사용 시 지연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API 호출을 최적화하고, 데이터베이스와 클라이언트 간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학습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선배의 아이디어로 번역 데이터를 미리 저장해 두는 방식을 활용하여 번역 딜레이 문제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기술적으로도 성장했고, 팀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작업하고 매일 미팅에서 사용한 자료 중 일부이다.

작업 일부

인턴십을 통해 나는 기술적 역량과 비즈니스 관점모두에서 큰 배움을 얻었다. 기술적으로는 웹사이트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API 연동과 번역 처리등의 구체적인 기술을 익힐 수 있었고, 다양한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배웠다. 특히, FastAPI를 이용한 웹프레임워크와 다국어 웹사이트 구축방법을 실습하면서, 실제로 개발된 결과물을 보았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 매일 배우는 것이 많았고, 대표님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매우 보람찬 시간이 되었다.

 

 이번 인턴십은 내 진로 탐색에 있어 결정적인 경험이 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지만, 나는 더욱 다양한 환경에서 개발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특히, 이번 인턴십에서 배우고 깨달은 점들을 기반으로, 앞으로 대기업의 개발 인턴십에도 도전하고 싶다. 취업에 대한 각오로는, 꾸준한 자기계발과 포트폴리오 작성을 통해 나만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실제로 인턴십 덕분에 공모전을 꼭 나가보아야겠다고 생각했고 24년 9월인 현재 큰 규모의 새싹톤은 본선에 붙어서 서울에 올라가 큰 해커톤을 경험했고, 충북 AI 메이커톤 경진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받으며 2024 공개 SW 개발자 대회도 현재 본선에 진출해있다. 불과 인턴십을 경험하기 전 3-1학기에는 전문 프로젝트 수업을 들으며 끙끙대고 프로젝트를 무서워했는데 2개월 만에 3개의 큰 대회에 나가 본선도 가보고 수상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인턴십이 아니었으면 이런 도전은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2개월간 공모전

정리해보자면 내가 경험한 이번 인턴십은 바로 그 'W'를 찾고, 또 W를 돕는 사람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내가 인턴십을 하게 된 회사는 취업사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여기서 만난 가디언님(대표님)은 매일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대화 주제는 인턴십에 국한되지 않고, 세상의 흐름, 투자, AI, 미래 기술까지 매우 다양했다. 처음에는 그 많은 이야기를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 대화를 통해 'W'라는 개념이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그리고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대표님은 강연 중 하나로 'W를 찾아서'를 추천해 주셨다. 그 강연을 통해 나는 세상에서 0.1%의 창의적인 사람들, 즉 'W'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강의의 핵심은 혁신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데에는 0.9%의 사람들이 협력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었다.

 

 인턴십 기간 동안 대표님과의 대화를 통해, 나는 이러한 협력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특히,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력은 회사 운영에서 필수적인 부분이었고, 대표님은 내가 어떻게 이런 협력의 구조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이야기해 주셨다. 회사 내에서 진행된 발표와 회의들, 그리고 실제 프로젝트에서 협업하는 과정에서 나도 자연스럽게 그 '0.9%'의 역할을 체득하게 되었다.

 

 내가 만난 많은 선배들은 이미 각자의 자리에서 W를 돕고 있었고, 그들의 노력은 나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W를 찾아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도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W'가 되지 않더라도, 그 길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얻는 지식과 경험이 내 인생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인턴십은 단순히 실무적인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주는 경험이었다. 회사의 프로젝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큰 흐름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앞으로의 커리어에서도 계속해서 W를 찾는 노력을 할 것이다. 그것이 W가 되든, W를 돕는 조력자가 되든 말이다.

 

인턴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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