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7. 04:54ㆍ코딩 도구/프로젝트 & 경험 (Projects & Experiences)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
기존 인력사무소에서는 이른 새벽 5~6시까지 출근해, 낮 12시 무렵까지 일이 생기기를 기다리는 풍경이 여전히 흔하다. 운 좋게 일이 생기면 현장으로 출발하고, 그렇지 않으면 반나절을 허비하고 그냥 돌아가야 하는 일이 반복된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카톡, 전화, 문자보다 더 효율적인 방식은 없을까?"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캘린더 기능, 인원과 정보를 정리할 수 있는 어플 기반의 관리 시스템으로 인력사무소 입장에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협업의 시작
2024년부터 친하게 지내던 형(D형)이 있었다. 평소에 창업, 스타트업,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았고, 나와는 공모전도 나가고, 동아리 임원도 같이 맡았던 사이였다.
둘이 단둘이 있을 때면 늘 사업 이야기를 했다. 편의점 앞에서 해가 뜰 때까지 얘기한 적도 있고, 다른 사람들 출근할 때까지 아이디어를 논의하다가 집에 들어간 적도 있었다. 그만큼 서로 아이디어에 진심이었다.
나는 휴학하고 훈련소를 다녀왔고, 그 형은 학교 생활과 외주를 병행하며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2025년 3월 28일, 오랜만에 친한 형들끼리 완전체로 모이게 되었다.
모임이 끝나갈 무렵, D형이 조심스럽게 최근에 떠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꺼냈다. 술자리였기에 가볍게만 들었지만,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 내용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다.
실행력이 실행력을 만났을 때
다음 날 아침, 머릿속에서 그 아이디어가 계속 맴돌았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곧바로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실제로 비슷한 서비스가 존재하는지, 기존 앱들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사용자 반응은 어떤지,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확신이 들었다.
"이건 해볼 만하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다."
나는 바로 D형에게 연락했다. 그러자 그는 준비해둔 듯, 자신의 아이디어를 정리한 프로젝트 개요서를 나에게 보내왔다.
한편, 나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바로 판단을 내렸고, 그날부터 빠르게 행동에 옮겼다.
형은 형대로 연락을 받자마자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해 글로 풀어냈고, 나는 나대로 조사하고 구조화된 질문을 정리했다.
우리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각자의 방식으로 동시에 움직였다.
그 순간 느꼈다.
"이 형이랑이라면 일정이 밀려서 답답할 일은 없겠구나."
나는 실행력이 빠른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형은 그 이상이었다.
어쩌면, 내가 더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
시작된 현장 접촉
그날 우리는 카톡으로 짧은 회의를 나눴고, 바로 청주에 있는 인력사무소들과 유튜브와 인스타에서 활동중인 사무소장님들에게 연락을 돌리기로 했다.
- D형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인 사장님들에게 DM을 보내고,
- 나는 청주 지역 사무소 연락처를 수집하고, 인터뷰 요청 메시지를 직접 작성해 연락했다.
금요일 저녁, 술자리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토요일, 일요일 이틀 만에 실제 사무소 대상 인터뷰 요청과 프로젝트 제안으로 발전했다.
이렇게 우리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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