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 지금 해지해야 할까, 유지해야 할까?

2025. 1. 11. 06:10지식 도구/경제 | 투자 |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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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지금 해지해야 할까, 유지해야 할까?

청약통장은 대한민국에서 내 집 마련의 첫걸음으로 불리는 금융상품입니다. 특히 청년층이나 사회초년생 사이에서는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하거나, 막연히 "싼값에 집을 살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청약통장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희미해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약통장을 해지할지, 유지할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관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청약통장의 현재 상황

1. 금리 상승과 청약통장의 매력 감소

현재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4~5% 수준인 반면, 청약통장의 금리는 연 2.1%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청약통장에 돈을 넣어두는 것이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고, 과거처럼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든 상태입니다.

2. 청약 점수와 가입 기간

청약통장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점수가 올라가는데, 1년마다 1점씩 추가되어 최대 15년 이상 가입 시 동일한 점수를 받게 됩니다. 가입 기간이 짧은 청년층은 점수가 낮아 당장의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지하면 그동안 쌓아온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가 모두 초기화된다는 점은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3. 과거 사례를 통해 본 흐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집값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청약통장 해지가 급증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청약통장의 가치는 다시 높아졌습니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청약통장 해지 전 고려해야 할 점

1. 납입 금액 조정

청약통장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하지 않아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공공분양에서는 월 최대 10만 원까지 납입액이 인정되며, 민간분양은 가입 기간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매달 2만 원만 납입하여 가입 기간을 유지하고, 나머지 금액은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2. 소득공제 혜택

청약통장 납입액의 40%는 근로소득금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 근로자는 최대 24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환급 혜택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3. 담보대출 활용

청약통장을 담보로 납입액의 90~95%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경우 해지 대신 대출을 활용하면 납입 기록을 유지하면서도 목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만 34세 이하, 연 소득 3,000만 원 이하 청년이라면 우대금리 1.5%와 비과세 혜택이 제공되는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가입 자격을 잃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해지 후 재가입을 고려한다면 나이와 소득 조건을 다시 충족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청약통장의 활용 가능성

  1. 추첨제 확대: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청약 가점을 따지지 않고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비율이 60%로 확대되었습니다. 가점이 낮아도 당첨 기회가 생길 수 있으므로 청약통장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2. 미래를 대비한 투자: 부동산 시장은 언제든지 변동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청약통장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더라도, 미래의 부동산 시장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3. 정확한 정보 확인: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www.applyhome.co.kr)을 통해 자신의 청약 가입 기간과 납입 금액을 확인하고, 개인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해지냐, 유지냐?

청약통장은 단순히 이율만으로 판단하기에는 그 가치를 잃지 않은 상품입니다. 해지가 최선의 선택일 수 있는 상황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가입을 유지하면서 납입 금액을 조정하거나 다른 금융상품과 병행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재정 상황과 미래의 내 집 마련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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