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중등 및 고등 검정고시 학습지도 (성암야간학교)

2025. 1. 11. 19:16인생 도구/봉사 |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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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및 고등 검정고시 학습지도 (성암야간학교)

2022년, 대학교 1학년 시절 저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학생이었습니다. 총학생회, 축제준비위원회, 학술동아리 임원, 학과 생활, 학업까지 모든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증이 컸습니다.
그해 여름방학, 총학생회에서 만난 "최수지"라는 친구가 "성암야간학교"라는 곳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이곳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중등 및 고등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습 봉사활동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설명을 들은 저는 ‘이 또한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바로 참여를 결심했습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면접을 보고 합격한 뒤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총학생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이 많아 금세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의 시작과 변화

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때 저는 영어 과목을 맡았습니다. 이후 수학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고, 시간이 남을 때는 영어까지 추가로 도와드리며 최대한 열정적으로 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매주 또는 격주로 오후 6시부터 9시, 10시까지 약 3~4시간 동안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어머님들께서 중간고사에서 80점, 10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오실 때는 저도 덩달아 기뻤습니다. 어머님들은 감사의 표현으로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선물해 주시기도 했고, 제가 자취생이라 잘 챙겨 먹지 않을 것 같아 고구마, 떡, 옥수수 등을 챙겨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들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야간학교 임원으로의 도전

2023년이 되면서 저는 성암야간학교의 임원 역할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수락했고, 이번에는 같은 과 친구인 "노현아"와 "강은송"도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기존의 수업 외에도 야간학교 운영에 직접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교장,교감들은 서류를 준비하고 도청과 시청을 방문해 발표를 하고, 지원금을 확보해야합니다.. 또한 20~30년 전에 성암야간학교에서 봉사했던 분들과 만남을 가지며,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인상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아쉬움과 보람

 
활동 중간에 학교로부터 지원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원금을 수령하면 봉사시간을 인정받지 못하는 구조여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약 1년 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갔고, 총 70시간의 공식 봉사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얻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성장의 경험이었기에, 저는 이 활동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23년 후반에 젤 빡세게 했는데 시간 다 못받았어요!)

연결의 힘

야간학교에서의 봉사활동은 예상치 못한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20~30년 전 봉사자분들(같은 대학교, 야간학교 임원 선배님들)과의 만남에서 알게 된 한 분은, 제가 2024년 여름 인턴십을 하게 된 회사 옆 사무실의 대표님이었습니다. 우연히 재회하고 인사를 나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2025년에는 이분을 포함해 예전 봉사자들과의 재회를 주선해, 따뜻했던 그날의 기억을 다시 나눠보고 싶습니다.

마치며

성암야간학교에서의 봉사활동은 단순한 학습지도 이상의 의미를 남겼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고, 예상치 못한 인연들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경험들을 놓치지 않고, 세상과 연결되는 삶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활동 사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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