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용어 공부 193 : 디레버리징(deleveraging)

2025. 7. 12. 21:00지식 도구/경제금융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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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레버리징(deleveraging)

 

디레버리징은 쉽게 말해 "빚을 줄이는 것"이다. 개인, 기업, 정부 모두 해당된다. 경기가 나빠지거나 자산 가치가 떨어지면, 더 이상 빚을 내서 투자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진 부채를 줄이려고 하는데, 이 과정을 디레버리징이라 부른다.

1. 레버리지와 디레버리징의 차이

  • 레버리지(Leverage): 적은 자기자본에 빚을 더해 투자 규모를 키우는 전략
  •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부채를 줄이는 전략, 즉 레버리지를 줄이는 것

예시로, A기업이 자기자본 1억 원에 빚 4억 원을 더해 5억 원짜리 공장을 샀다면 레버리지를 쓴 것이다. 그런데 경기 불황으로 공장 가치가 4억 원으로 떨어졌다면, A기업은 손해를 보게 되고 빚을 줄이기 위해 자산을 팔거나 증자를 하게 된다. 이것이 디레버리징이다.

2. 미시경제 vs 거시경제에서의 디레버리징

미시경제 관점 (개별 경제주체)

  • 가계: 대출 상환, 카드값 줄이기, 집 팔기 등
  • 기업: 자산 매각, 인원 감축, 증자 등

거시경제 관점 (국가 전체)

  • 민간(가계, 기업), 정부 모두가 동시에 부채를 줄이려 할 때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낮아진다.
  • 이 과정에서 경제 전반에 돈이 돌지 않아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3. 왜 디레버리징이 일어나는가?

  • 경기가 나쁠 때: 자산 가격 하락, 수익률 저하, 신용축소
  • 금리가 높을 때: 이자 상환 부담 증가
  • 외부 충격 발생 시: 예) 금융위기, 코로나19, 지정학적 위기 등

4. 디레버리징의 고통스러운 면

디레버리징을 하려면 자산을 헐값에 팔거나, 신주를 발행하여 기존 지분을 희석시키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 과정은 당장의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많은 경제주체에게 고통스럽다.

또한 민간부문이 디레버리징에 나서면 경기가 위축되는데, 이럴 때 정부는 오히려 지출을 늘려야 해서 정부 부채가 증가하는 역효과도 생긴다.

5. 사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 미국과 유럽의 많은 가계와 기업이 디레버리징을 시작했다.
  • 동시에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정을 확장하면서 정부 부채는 오히려 증가했다.
  • 이로 인해 "민간 디레버리징 + 정부 레버리징"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났다.

6. 관련 용어 정리

레버리지 부채를 이용해 자기자본보다 더 큰 금액을 투자하는 전략
디레버리징 레버리지를 줄이기 위한 부채 축소 전략
증자 주식을 새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
대차대조표 기업 또는 개인의 자산, 부채, 자본 상태를 한눈에 나타낸 표
총부채비율 (가계+기업+정부의 부채) / GDP × 100
경기침체 소비, 투자, 고용 등 모든 경제 활동이 둔화되는 상황

마무리

디레버리징은 위기의 순간마다 등장하는 필연적인 현상이지만,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따라서 이를 조절하고 흡수할 수 있는 정부의 역할과 정책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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